2002년 패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는 1981년 파리 컬렉션을 통해 데뷔 이후 20주년을 맞이합니다. 2002년에 요지 야마모토에게 중요한 일-공식 사이트를 통해 밝힌 biography를 기준으로- 2가지를 꼽을 수 있을 듯합니다.
그 2가지 중 하나는 아디다스와의 협업인 Y-3의 론칭 그리고 20주년을 맞이하여 출판한 서적 『Talking to Myself』(2002)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디다스와의 협업 Y-3 론칭
Y-3, 2003 Ready to Wear
Y-3, 2003 Ready to Wear
Y-3, 2003 Ready to Wear
Y-3, 2003 Ready to Wear
요지 야마모토는 패션 브랜드 아디다스(adidas)와의 합작으로 Y-3 브랜드를 2002년 10월 파리 컬렉션을 통해 남성여성 라인 제품들을 정식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이전의 인터뷰 기록들을 살펴보면 나이키(Nike)와의 콜라보도 생각했었는데 어찌 되었건 아디다스와 협업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Y-3 브랜드는 정식 컬렉션 데뷔 이후 스포츠와 하이패션의 성공적인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기록되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히트 제품들을 출시하게 됩니다.
요지 야마모토의 20주년 기념 서적 Talking to Myself(Yohji Yamamoto-Talking to Myself)
그 해 함께 출간한 20주년을 기념하는 서적 『Talking to Myself』(2002)은 전 세계적으로 품절이라 기본 50만 원 이상 가격을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는 귀한 책입니다. 미개봉 상품은 100~150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국내 검색엔진을 통해도 이 책에 대한 후기나 글은 정말 찾기가 힘듭니다. 이 책은 요지 야마모토의 이름으로 발행된 책 중 제일 높은 리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의 20주년 기념 서적인 『Talking to Myself』(2002), 이 책은 영어, 일어, 불어가 고루 섞여 있으며 2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지 야마모토의 드로잉, 스케치, 에세이 등과 유명 포토그래퍼들과 함께한 사진 등이 담긴 ‘Talking to Myself’와 1981년 파리 컬렉션 데뷔에서부터 2002년까지의 컬렉션을 담은 ‘1981/2002’로 나뉘어 있습니다.
2개의 책은 하드 케이스에 담기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7,000부 한정으로 발행되었으며 각 책마다 넘버링이 되어 있습니다. 임상 철학과 윤리학을 연구하는 철학자 기요카주 와시다(Kiyokazu Washida)의 글도 함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퀄리티 높은 책을 발행하는 곳으로 유명한 독일의 출판사 Steidl(슈타이들)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포토 갤러리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카를라 소자니 갤러리(Carla Sozzani Galleria)가 함께 출판하였습니다.
2002년 독일의 라이프치히 북 페어(Leipzig Book Fair)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Schönstes deutsches Buch 2002) 부분에서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의 20주년 기념 서적 『Talking to Myself』 (2002)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의 20주년 기념 서적 『Talking to Myself』 (2002)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의 20주년 기념 서적 『Talking to Myself』 (2002)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의 20주년 기념 서적 『Talking to Myself』 (2002)
요지 야마모토의 20주년 기념 서적 Talking to Myself 정보(Yohji Yamamoto-Talking to Myself info)
글 : Kiyokazu Washida, Yohji Yamamoto
편집 :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카를라 소자니(Carla Sozzani)
드로잉 :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디자인 : Claudio Dell’Olio
출판 : 슈타이들(Steidl), 카를라 소자니 갤러리(Carla Sozzani Galleria)
페이지 : 240p / 90p
사이즈 : 25.5 x 33.5 cm
ISBN : 9788879428293
Talking to Myself의 디자이너 Claudio Dell’Olio
Claudio Dell’Olio(http://www.claudiodellolio.com)는 이 책의 디자이너로 요지 야마모토 뿐 아니라 다양한 패션 디자이너들과 룩북, 그래픽 디자인, 광고, 패키지, 인테리어 등을 함께 진행한 경험이 풍부한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2000년대 중후반 요지 야마모토의 컬렉션 초청장이나 룩북, 광고 등 디자이너로서 작업을 함께 합니다.
엘르 이탈리아(Elle, 1987), 아레나 매거진(Arena, 1991), 보그 스페인(Vogue Spagna, 1991), 마리끌레르 이탈리아(Marie Claire Italia, 1992) 등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하였으며 로메오 질리(Romeo Gigli), 세루티(Cerruti), 막스마라(MaxMara), 샘소나이트(Samsonite), 겐조(Kenzo) 브랜드와도 작업을 함께 합니다.
1990년대에 카를라 소자니(Carla Sozzani)가 패션 매거진 편집장을 역임하고 패션계에서 활동하면서 Caludio Dell’Olio와 인연이 닿은 것 같습니다. 카를라 소자니 갤러리의 출판물 들을 살펴보면 그가 디자인한 책이 여럿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주 오랫동안 카를라 소자니 갤러리의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현재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그가 디자인한 다른 책들입니다.
FOTOGRAFIA FUTURISTA – EXHIBITION CATALOGUE – ITALIAN TEXT
GALLERIA CARLA SOZZANI 1990-2012
KRIS RUHS, JEWELLERY
WALTER ALBINI – EXHIBITION CATALOGUE
Talking to Myself의 출판사 카를라 소자니 갤러리(Carla Sozzani Galleria)
카를라 소자니 (Carla Sozzani)
카를라 소자니 갤러리(Carla Sozzani Galleria)
이탈리아의 밀란에 위치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사진 갤러리 카를라 소자니 갤러리(Carla Sozzani Galleria)는 1990년 편집 스토어 10 Corso Como와 함께 탄생하였으며 세계적으로도 손 꼽히는 포토 갤러리입니다. 10 Corso Como의 사장이며 예술에 높은 안목을 갖고 있던 카를라 소자니(Carla Sozzani)가 편집 스토어와 갤러리를 함께 만든 것입니다.
참고로, 카를라 소자니(Carla Sozzani)는 이탈리아 Vogue, Elle 매거진에서 일하였으며 1987년에는 이탈리아 Elle 매거진의 편집장으로 활약합니다. Elle 매거진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현재는 모두 전설이 되어버린 아티스트들-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 닉 나이트(Nick Knight), 피터 린드버그(Peter Lindbergh), 유르겐 텔러(Juergen Teller)와 일러스트레이터 매트 구스타프손(Mats Gustafson), Francis Berthou- 함께 일하며 많은 명성을 얻습니다.
그녀의 쌍둥이 여동생인 프란카 소자니(Franca Sozzani)는 현재 이탈리아 Vogue의 편집장으로 있으며 언니와 함께 패션계의 유명 인사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2016년 12월 사망하였습니다. ㅠㅠ
퀄리티 높은 책을 발행하는 곳으로 유명한 독일의 출판사 Steidl(슈타이들)에서 발행되었습니다. 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이라는 사람이 대표로 있으며 4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책을 만들어왔고 그의 출판사 Steidl(슈타이들)은 아트북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슈타이들 출판사의 기획, 디자인, 인쇄, 출판 전 과정을 본인이 직접 검토하고 디렉팅 하면서 꼼꼼하게 살펴본다고 합니다. 다수의 디자인, 예술 상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매년 400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완벽주의로 소문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도 게르하르트 슈타이들과 20년 동안 함께 해왔으며 2012년 칼 라거펠트와 L.S.D(Leger feld.Steidl.Druckerei)라는 이름의 출판사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199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귄터 그라스(Gunter Grass)도 다른 출판사가 판권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슈타이들에게 자신의 전집물 출판을 의뢰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의 출판사 슈타이들에서는 50명이 근무하며(12명의 디자이너) 효율적인 자체 시스템을 구축한 덕에 1년에 400권 이상의 책을 출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체 선정, 종이 질감, 잉크 농도까지 세심하게 고민하며 작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효율적인 인쇄 품질의 퀄리티를 위해 5년마다 장비 교체를 한다고 하니… 그 열정이 대단합니다. 인쇄술의 본고장이며 독일인 특유의 근면함도 한몫 했을까요?
2013년 대림미술관에서 슈타이들 출판사의 전시회가 열렸었습니다. 대림미술관 사이트(http://www.daelimmuseum.org)에 방문하시면 관련 전시회 자료를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너무나 늦게 알은 덕에 직접 방문은 못 했습니다.
